사고가 났는데 보험금을 못 받았다는 사람들 얘기를 종종 들었다. 처음엔 “설마 보험사가 그냥 안 주겠어?” 싶었지만, 직접 보험금 청구를 해보면서 깨달았다. 보험사는 ‘줄 수 없는’ 이유가 있으면 정말 단호하게 지급을 거절한다. 내가 보기에 문제는 대부분 계약자가 그 조건을 몰라서 생기는 일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보험금이 거절되는 대표적인 이유들을 사례 중심으로 정리해본다.
1.음주·무면허 운전은 무조건 거절 사유다
보험금 거절 사유 중에서 가장 명확하고,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게 바로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이다. 이건 단순한 실수로 봐주지도 않고, 법적으로도 보험사가 책임을 면할 수 있는 조항으로 되어 있다. 내가 아는 지인도 면허 정지 기간 중에 운전하다 사고가 났는데, 보험금은커녕 형사처벌까지 같이 받았다. 심지어 음주측정 요구 거부만 해도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으니 이건 절대 조심해야 한다.
2. ‘사실 숨기기’는 결국 들통나게 되어 있다
보험 가입할 때 사고 이력, 기존 질병, 타 보험 가입 여부 등 ‘중요한 사실’을 숨기면 고지의무 위반으로 처리된다. 나도 예전에는 “이런 건 말 안 해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보험사는 사고 나면 이력 전부 다 뒤져본다. 특히 차량이 과거에 사고 차량이었거나, 가입자 본인이 다른 보험에서 이미 유사한 보상을 받은 이력이 있으면 문제가 된다. 허위정보는 처음엔 괜찮아 보여도, 나중에 사고 나면 그 순간부터 전액 지급 거절로 이어질 수 있다.
3.차량 용도 위반도 흔한 거절 이유다
자동차 보험은 기본적으로 ‘일상적 운행’을 기준으로 가입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만약 그 차량을 영업용으로 돌리거나, 서킷에서 달리거나, 불법 개조 상태로 사고가 나면? 이건 보험사가 약관에 따라 명확히 면책처리한다. 예전에 한 렌트카 이용자가 대리운전 중 사고를 내고 보험 청구했는데, 계약서상 ‘자가용 목적’이라 보험금 전액 거절됐다는 사례도 있다. 보험 목적 외 사용은 ‘몰랐다’고 해도 소용없으니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4.보험 약관에 있는 ‘면책 조항’을 모르면 손해 본다
모든 보험에는 보험사가 책임지지 않는 상황을 정리한 면책 조항이 있다. 예를 들어 고의 사고, 불법 행위, 전쟁이나 자연재해 같은 경우가 여기에 포함된다. 문제는 대부분이 약관을 자세히 읽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도 처음 자동차 보험 들었을 때 약관은 그냥 넘겼는데, 실제 사고 나서 청구할 때 보험사에서 면책 조항을 딱 들이밀면 속수무책이다. 그러니 최소한 계약 당시 받는 요약 설명서라도 제대로 읽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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